2026년 1분기가 우당탕탕 끝났다.
잠깐 느슨해진틈을 타 몰타 여행 계획 세웠다.
지난 계획이 모로코였으니, 단순하게 튀니지를 생각했는데
지도를 살펴보니 튀니지 위에 작은 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.
여기는 도대체 어디지?
처음엔 '작은 섬인데 뭐가 이렇게 많아?' 싶었는데,
검색을 하면 할 수록
성벽 위 지중해 바람, 한적한 마을 골목, 에메랄드 바다까지 상상만 해도 설레는 장면들이 쏟아졌다.
그렇게 튀니지 여행을 잠깐 미뤄두고
몰타를 찾기로 했다.
늘 그렇듯 뚜벅이 맞춤으로! 휴양+관광+액티비티 일정을 조금은 느슨하게 계획했다.
08:00 한국 출발 → 오후 3시 몰타 도착, 공항버스(X2)로 슬리에마로 이동 (30분, 2유로)
16:00 호스텔 체크인 → 슬리에마 프롬나드 산책 + 저녁 노을 바라보기. 첫날부터 노을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에 벌써 행복하다.
18:30 Ta' Kris ※ 오래된 빵집을 개조한 식당이라고 함. Rabbit stew랑 Fish pie가 유명함
20:00 호스텔 발코니에서 와인 2차 가보자고~

08:30 슬리에마→발레타 (페리로 10분, 2유로) ★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고 해서 더 두근두근하다.
09:30-12:00 성 요한 공동대성당 (★카라바조 그림) → 어퍼 바라카 가든에서 파노라마 오션뷰! 보기

12:30 Cafe Jubilee 파스티치 브런치 (8유로) 먹고, 파스티치를 간식으로!
파스티치(Pastizzi): 몰타에서 가장 유명한 간식 중 하나라고 함.
겹겹의 페이스트리 안에 리코타치즈나 으깬 완두콩을 넣어 구운 음식
14:00-17:00 발레타 골목 산책 구글맵없이 이렇게 저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내 핸드폰 속 사진첩은 꽉 차있겠지?
19:30 호스텔에 도착해서, 오늘 제일 맘에 드는 사진 고르기.
08:00 51/52번 버스 →엠디나 (40분)
09:30-12:00 왕좌의 게임' 촬영지로 더 유명한 엠디나 성곽 전체 둘러보기.
시간이 멈춘 것처럼 조용한 곳에 소란스런 내 마음 한 조각만 뭍어두고 오자.

12:30 Fontanella Tea Gardens에서 지중해를 보면서 점심 먹기
14:00 라바트 카타콤에서 지하 무덤 투어. 조금 많이 으스스스스하지만 겁은 개나 주라지.
19:00 슬리에마 복귀
09:00 발레타→비르구 페리 (15분, 2유로)
09:45-12:30 진짜 몰타 사람들이 사는 곳 같은 느낌? 관광객을 벗어나 비르구 요새에 올라가 보고,
14:00 센글레아 항구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
18:30 The Mint 랍스터 파스타를 먹을 시간이다! 지중해 산 랍스터라니 이거뭐야뭐야뭐야♥ 넘 신나자냐~
07:30 Cirkewwa 항구→고조 페리 (1시간25분, 5유로 왕복)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지 않을까?
멈춰있는 듯 흘러가는 공기들을 느낄 수 있는 곳
10:00 빅토리아 시타델 (고조 성채+전망대)
13:00 Maldonado Bistro 토끼 스튜 (15유로)
14:30 고조 호스텔에 체크인 한 다음, 느릿느릿 슬리퍼를 끌고 구시가지를 산책해 볼 계획!
호스텔에 돌아와 발을 씻기 전에, 내 발가락 사이사이를 보면 어떤 모래들이 흘러들어올까?
고조에는 빨간 모래 해변이 있다. 빨간? 나는 동해의 노란 해변만 가봤는데 빨간?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.
09:00 오전에는 Xlendi라는 어촌 마을을 산책하고, 절벽을 따라 걷고 싶다. (아슬아슬한 절벽일까?)

12:00 걷고 걷고 걷다 발바닥이 살짝 아플 때 쯤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한다.
14:00 람라 베이 해변을 보면서 빨간 모래 속에 소란스런 내 마음 한 조각 또 뭍어두고 오자. 빨간 모래라면- 이 만하면 좋지 않을까.
20:00 슬리에마에 돌아와서 피자+와인 한 잔
09:30 버스 225번→골든 베이 (40분)
10:30-17:00 선베드 빌려서 그냥 막 그냥 그냥 뒹구는 날. 내가 읽고 싶어했던 책과, 읽기 어려웠던 책 딱 두 개만 번갈아 읽어보기.
중간에 샌드위치를 먹고 잠깐 잠을 자도, Day7은 먹고 자는 날로 못 받을란다. 쾅쾅!
19:00 Ta' Kris에 다시 가서 다른 메뉴 먹어보기
09:00 버스 74/80번→마르사슐록 (1시간)
10:30-13:00 어촌 마을 산책 후.... 그래도 왔으니까 해산물을 먹어봐야겠지?
마르사슐록은 남부 어촌 마을인데, 주말마다 수산물 시장이 열린다고 한다고 해서 주말로 일정을 잡았다.
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잠실 가락시장과 같은 큰 마켓은 아니겠지?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.
<몇 년 전만에도 서울에서 리어카 위에 얼음을 싣고, 잔뜩 소금이 뿌려진 생선 리어카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>
14:30 블루그로토 보트투어 (1시간, ??유로) 바다 위에서 동굴을 바라볼 수 있는 곳★완전 기대 중★



아래 링크는 보트투어에 관해 잘 정리된 블로그 글이다.
https://m.blog.naver.com/blueagape14/223023367914
19:00 호스텔에 돌아와서 내가 좋아하는 사진 고르기
08:30 Cirkewwa→코미노 보트투어 (30유로, 점심포함)
사진으로 너무 많이 봐 왔지만, 그래서 더 기대되는 곳


10:00-16:00 블루라군에서 스노쿨링하기(사실 2024년인가.. 몇 년 전 스노쿨링 장비를 사놨는데, 여태 한 번도 못 써봤다ㅠ)
19:30 The Mint 마지막 고오오오오급 저녁으로 마무리하기
08:00 열흘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았던 걸까? 마지막 멍 때리기
09:00 세인트 줄리안에는 바다를 따라 호텔, 레스토랑이 죽 있어서 리조트 느낌이 많이 난다. 스피노라 만에서 브런치를 먹고,
11:00 한국으로 가져갈 기념품을 몇가지 사려고 한다. 유명한 건 '몰타산 비누'랑 '트위스티즈 과자'ㅋㅋ
13:00 공항버스(X2)를 타고 → 공항으로
16:00 출국
열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쉽게 세운 것 같다.
만약 4~6일을 잡고 계획했다면 좀 더 빼곡한 일정이 되었겠지만.
뚜벅이인만큼 좀 더 여유롭게 걷고,
바다 보다~ 노을 보다~ 그렇게 쉬고싶다는 생각으로 넉넉히 일정을 잡았다.
버스가 가끔 늦는다는 후기가 있지만,
정류장 자체에서 바라보는 바다나 성곽이 예뻐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.
의미없는 시간을 위해
멍함과 고요함을 위해
그런 열흘이 기대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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